콩트에 사회학의 목적은 추상적인 이론적 원칙들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일단 사회학이 이론과학으로서 잘 정립되고 나면 그 법칙들은
사회 세계를 개선하는 도구나 수단으로써 사용할 수 있다.
사회의 조직과 변동에 관한 법칙은 다양한 새로운 사회적 제도들을 창출하는 도구로써 사용될 수 있다.
콩트는 생시몽과 결별한 후 자신의 대표저작인 《실증철학 강의》를 집필한다.
[실증철학 강의]는 콩트 사회학의 정수로 그의 사회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저작이다.
콩트는 이 저작에서 사회학적 이론의 원칙, 실증주의적 연구에 대한 방법론,
사회 진보의 단계와 법칙, 사회학적인 연구 대상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귀스트 콩트는 프랑스의 철학자, 사회학자이다.
콩트는 이후 자신의 저작인 《실증철학 강의》를 집필하는 데 주력하고 ‘사회학’의 원리들을 창안하였다.
콩트는 관찰에 기초하여 사회학적인 원리와 법칙을 발견하려 하였고 이것을 실증주의라고 불렀다.
실증주의라는 단어는 현대에 와서 경험주의로 오독되는 경우가 많은데
콩트의 실증주의는 이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는 단순히 현상을 관찰하는 데 그치는 조야한 경험주의를 비판하면서
“모든 이론이 관찰된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면, 모든 현상도 이론에 기초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다.
그가 의도한 모든 과학의 통합은 지나치게 큰 야망으로 생각되었고 따라서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야 했다.
결국 학계에서 고립된 콩트는 자신의 후기 저작인
《실증정치체계》에서 과학보다는 종교적인 색채의 주장을 하기 시작한다.
그는 ‘인류 교’를 만들고 스스로 사제가 되었다. 즉, 종교의 대체물로서 실증주의를 주장한 것이다.
이러한 그의 행동은 이전과 매우 대비되는데,
왜냐하면 그가 생시몽 유사 종교적 속성을 비난하였으며 그러한 이유로 생시몽과 결별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학문 내에서도 모순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였으나
그가 사회학을 창시하고 후대의 많은 사상가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
콩트의 사회학은 여러 가지 과학 중에서도 특히 생물학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회학은 근본적으로 유기체적인 사회조직에 관한 연구로서,
사회조직이라는 이 연구 대상은 유기체가 나뉠 수 없는 것처럼
결코 나뉠 수 없고 부분에 대한 연구는 전체의 맥락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
콩트는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적 전체라고 생각하였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사회학적 구조를 세웠다.
그는 “사회물리학에서 질서의 개념과 진보의 개념은 생물학의 조직 개념과
생명 개념처럼 분리될 수 없으며 그 개념들은 실로 과학적 견지에서 생물학으로부터 파생되었다.”고
말함으로써 사회를 유기체로 보는 자신의 사회관과 자신의 사회학적 연구 대상들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다.
콩트는 사회적 법칙, 원리를 발견하려는 사회물리학의 연구 방법으로 체계적인 3개의 방법론(또는 4개)을 제시한다.
이것은 사회현상에 대한 자연과학적인 연구 방법으로 관찰, 실험, 비교 또는 역사적 분석이 있다.
실험이라는 인위적인 방법은 윤리적, 도덕적인 문제로 인해 사회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콩트 역시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였으나, 그는 인위적 실험 대신 자연적 실험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콩트는 자연적 실험에 대해 “현상의 규칙적인 과정이 일정한 방식으로 간섭받을 때 언제나 이루어진다.”라고 쓰고 있다.
자연적 실험의 대표적인 예는 생리학의 병리적 현상 관찰처럼 사회적 병리 현상의 관찰,
즉 사회적 일탈 현상의 관찰을 들 수 있다.
사회물리학자들 역시 병리학적 사례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회의 정상적 과정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콩트는 관찰에 대해 “관찰은 현상의 동적 법칙과 정적 법칙에 종속된다”라고 주장하였다.
이론적 뒷받침이 없는 경험적 사실들의 관찰은 과학의 발전에서 무용한 것으로 증명될 것이라고 간단하게 주장한다.
따라서 관찰이란 현실의 사실들 사이에 존재하는
경험적인 법칙 관계를 밝혀내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신학적, 형이상학적, 실증적 단계로 인간의 지식이 진보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단계는 사회의 진보 단계처럼 진화적으로 진행된다. 즉, 각 단계는 뛰어넘을 수 없고,
각 단계는 다음 단계의 조건을 생성시킨다는 것이다.
콩트에 따르면 사회학은 바로 마지막 단계인 실증적 단계의 최고 정점에 선 학문이다.
왜 그런 것일까? 콩트는 과학의 위계론 을 통해 사회학의 성격과 위치를 규정짓는다.
그는 과학에는 위계가 있으며 총체적인 성격의 과학은 하부과학의 발전을 통해 발전한다고 말한다.
그는 뉴턴(만유인력의 법칙)과 마찬가지로 사회학이라는 학문을 자연법칙에 종속된 하나의 과학으로 정립시키려 했다.
그는 관찰에 기초하여 사회를 연구하고, 그 사회를 지배하는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법칙들을 발견하는 것을 사회학적 이론의 전개
(관찰을 통해 사회적 세계를 지배하는 법칙을 밝히는 것)라고 생각했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현대의 사회학 방법론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그는 단순히 사회학적 사실들에 대한 인과적인 연구를 원한 것이 아니라,
그 인과 관계들을 통해서 사회의 궁극적인 속성을 이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콩트의 사회정학에서 중요한 점은 사회의 통합과 질서에 관련된 법칙, 조건에 관한 것이다.
그는 사회적 기능의 분화가 불러오는 전문화가 오히려 사회구조 간의 상호의존을 심화시킨다고 보았다.
분업의 예를 살펴보자, 분업을 통해 물건을 생산하는 경우 각 노동은 분리되고 전문화된다.
이러한 기능 분리는 각 분업참가자 간의 이질성을 강화하지만 동시에 의존성을 심화시킨다.
각 노동이 합쳐지지 않는 이상 개별노동은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는 사회 전체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콩트는 이러한 계승의 법칙을 발견하려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3단계 지식,
사고 체계에 상응하는 사회발전의 3단계 법칙(신학적`군사적- 형이상학적`법적- 실증적 단계로 이어지는)을 정립했다.
진보의 개념에 관한 것으로 콩트는 이를 사회동학이라고 불렀다.
사회동학은 계승의 법칙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계승의 법칙이란 인간 문명의 주요 변동이 잇달아 일어나는 추상적 질서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