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는 역사상 최초로 자본주의의 모순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철학자다. 카를 마르크스는 독일의 사회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정치이론가, 경제학자, 언론인, 공산주의 혁명가다.
마르크스의 사회경제정치이론을 집합적으로 마르크스주의라 한다. 마르크스주의에서는 인간 사회가 계급투쟁을 통해 진보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계급투쟁은 지배계급인 부르주아와 피지배계급인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투쟁으로써 나타난다.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를 가르는 기준은 생산수단을 통제하는지 여부다. 생산수단은 부르주아에 의해 통제되며, 프롤레타리아는 부르주아에게 자기 노동력을 판매하고 그 대가로 임금을 받는 임금노동자로 부려 먹힌다.
소위 사적유물론이라는 비판이론에 의해 마르크스는 과거의 사회 경제체제들이 그러했듯 자본주의 체제 역시 내재한 결함에 의해 내부적 긴장이 발생할 것이며 그 긴장에 의해 자멸하고 사회주의 체제라는 새로운 체제로 대체될 것이라 예측했다.
자본주의 체제는 이런 불안정성과 위기 취약성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계급적 대가 발생하고, 노동자들이 계급의식을 가지게 된다. 의식화된 노동자들은 정치권력을 쟁취하고, 마침내 계급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자유로운 생산자들의 연합체로 구성된 공산주의 사회를 이룩하리라는 것이 마르크스주의의 골자다.
그는 인간이 쏟아부은 노동량에 따라 상품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노동가치설'인데, 마르크스는 이 노동가치설을 대전제로 삼고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논한다. 마르크스는 역사와 사회를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역사의 경향과 사회갈등의 결과를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르크스 추종자 중 일부는 공산주의 혁명은 가만히 있어도 필연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묘비에도 새겨진 [포이어바흐 테제] 제11 명제에서 드러나는 마르크스의 생각은 '진정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마르크스는 세계를 직접 변혁시키고자 노력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마르크스는 다른 사상가들과 적극적으로 격론을 벌였고, '사회과학에서 비판 방법론을 제대로 사용한 첫 번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형이상학을 이념과 동일시하면서 사변적 철학들을 공격했다. 이 접근법을 통해 마르크스는 중대한 발견을 이념적 편향으로부터 분리하려 시도했다. 그렇기 때문에 마르크스는 많은 동시대의 철학자들과 매우 구분되는 존재다.
존재라는 사실은, 인간이 그 본성에 자기 인생을 표현하고자 하는 실제적이고 감각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 내지는 인간이 자기 인생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실제적이고 감각적인 목적을 통하는 것뿐임을 의미한다'며 헤겔과 단절한다.
그 결과 마르크스는 헤겔의 "행함(work)"을 유물론적인 "노동"으로 개조시키고, 본성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노동력"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사람과 그 사람의 노동력 사이의 관계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이 주제를 소외의 문제로 상세하게 다루었다. 변증법과 마찬가지로 마르크스는 헤겔주의 소외론에서 시작하여 그것을 유물론적 구상으로 발전시켰다. 자본주의는 상품을 통해 생산의 사회적 관계를 조율한다. 이때 노동 역시 그 상품에 포함되며, 시장에서 사고파는 대상이 된다.
마르크스가 보기에, 누군가 자신의 노동을 스스로 소유하기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이며 정신적 상실이라 할 수 있는 심각한 일이다. 왜냐하면 상술했듯이 노동력은 그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이 상실을 상품 물신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상품을 생산하는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삶과 움직임은 사실 상품에 의해 조정된 것일 뿐이다. 마르크스는 윤리학에 관해서는 명징한 설명을 내놓은 적이 없지만, 학자들은 마르크스의 저술들이 도덕과 정의의 개념에 관해서도 논리적 귀결을 내놓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비판을 강조하고 그것을 대체할 공산주의 사회의 도래를 논했지만, 적어도 자본 제 사회가 과거의 사회들보다는 진보된 것임을 인정했다. 노동사상은 그가 사회의 과거, 현재,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경제적 관계라고 우선순위를 부여한 것과 관계가 있다. 자본축적이 사회체제를 빚어낸다.
마르크스에게 있어서 사회변혁이란 서로 어긋나는 이해관계 간의 갈등에 의한 것이며, 그 충돌은 경제적 힘으로 추동되는 것이다. 이것은 소위 갈등이론의 근간이 되는 발상이다. 마르크스의 역사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의 역사가 시작되며 자유롭고 생산적이며 창조적인 과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제적이고 탈인간적인 것으로 바뀌었으며, 자본주의 체제는 그 경향의 첨단이다.
마르크스는 이것이 의도적인 과정이 아니며, 개인이나 심지어 국가조차 이 경제의 힘에 거스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생산수단이란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기 위한 필요조건 중 인간의 노동을 제외한 모든 것들, 즉 토지, 천연자원, 과학기술 같은 것들이다.
생산관계란 인간들이 이 생산수단을 취득하고 사용함으로써 형성되는 사회적 관계다. 이 두 가지가 조합됨으로써 생산양식이 정의되며, 마르크스는 이 생산양식의 변천에 따라 역사시대를 구분한다.
마르크스는 토대와 상부구조를 구분하는데, 토대 또는 하부구조란 경제체제이며 상부구조란 문화정치 체제이다. 마르크스를 긍정하는 입장에서나 부정하는 입장에서나 모두 마르크스가 인류사상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임을 전제한다. 그의 경제학 저술은 오늘날의 노동 및 노동과 자본의 관계에 대한 이해 대부분의 기초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