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회계

AI 기술 도입 시 개인정보 보호 및 저작권 문제

laura-tiki 2025. 11. 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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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도입 시 개인정보 보호 및 저작권 문제: 복잡한 법률 리스크 분석
최근 법률 분야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AI 기술 도입 시 개인정보 보호 및 저작권 문제는 없나요?"**라는 질문입니다. 인공지능(AI)은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지만, 데이터 기반의 기술 특성상 필연적으로 법적 규제와 충돌하게 됩니다. 특히 민감한 개인정보의 활용과 AI 생성물의 저작권 귀속 문제는 기업들이 AI 도입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법률 리스크로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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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와 개인정보 보호 이슈: 데이터 수집부터 활용까지
AI 시스템은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여 작동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으며, 이는 각국의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법(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 유럽의 GDPR 등)과 직접적인 마찰을 일으킵니다.
 
(1) 데이터 수집 단계의 법률 리스크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정보 주체의 동의입니다.
  • 명시적 동의 원칙: 개인정보보호법은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시 정보 주체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동의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AI 학습 데이터는 그 양이 방대하고 목적이 추상적일 수 있어 개별 동의를 받기 어렵습니다.
  • 가명 정보 및 익명 정보 활용: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명 정보' 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명 정보는 추가 정보 없이는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된 정보로, 통계 작성, 과학적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등을 위해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활용될 수 있습니다. 기업은 데이터를 가명 처리하는 과정에서 식별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적/관리적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2) 데이터 활용 및 처리 단계의 리스크
AI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 목적 외 이용 금지: 수집된 목적과 다르게 AI 학습에 활용할 경우, 이는 법률 위반에 해당합니다. '과학적 연구' 등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엄격한 목적 제한 원칙이 적용됩니다.
  • 자동화된 의사결정의 문제: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자동화된 의사결정(예: 채용 심사, 신용 등급 평가)이 확산되면서, 정보 주체는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알 권리(설명 요구권)가 발생합니다. 기업은 AI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결정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를 마련해야 합니다.
  • 데이터 셋 내 민감 정보: 의료 정보, 사상/신념 등 민감 정보는 별도의 엄격한 보호 기준이 적용됩니다. AI 학습 데이터에 민감 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검열이 필요합니다.
 
(3) AI로 인한 새로운 개인정보 침해 유형
AI 기술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 재식별화 위험: 익명 처리된 데이터라도 AI의 고도화된 분석 능력을 통해 특정 개인을 다시 식별할 수 있는 '재식별화' 위험이 상존합니다.
  • 프라이버시 침해 기술 (PETs) 도입: 기업은 재식별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차분 프라이버시(Differential Privacy) 등 프라이버시 강화 기술을 도입하고, 정기적으로 개인정보 영향평가(PIA)를 실시하여 잠재적 위험을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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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I와 저작권 문제: 창작 주체와 책임의 혼란
AI 기술, 특히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기존의 저작권법 체계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누가 저작자인가', '무엇이 저작물인가'라는 전통적 개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1)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침해 여부
AI가 기존 저작물을 학습하는 과정 자체가 저작권 침해인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 공정 이용(Fair Use) 논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AI 학습을 '공정 이용'의 범주로 보아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지 않는 판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학습 과정이 저작물의 대체재 역할을 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시각에 기반합니다.
  • 한국의 입장: 한국 저작권법은 영리/비영리 여부, 이용된 부분의 양과 질, 시장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공정 이용'을 판단합니다. 현재 명확한 판례가 부족하여 법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 해결책: 기업은 학습 데이터로 사용되는 저작물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명확히 체결하거나, 저작권 이슈가 없는 공개된 데이터(퍼블릭 도메인)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2) AI 생성물의 저작권 귀속 문제
AI가 독립적으로 생성한 결과물(그림, 음악, 글 등)이 저작권법상 보호받는 '저작물'이 될 수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 인간의 창작성 요구: 현행 저작권법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만을 저작물로 인정합니다. 따라서 AI 단독으로 생성한 결과물은 저작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입니다.
  • 이용자 기여도 판단: 만약 인간 이용자가 구체적인 지시, 아이디어 제공, 수정 등을 통해 창작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면, 그 결과물은 인간의 저작물로 인정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즉, 프롬프트(명령어) 입력 수준을 넘어선 실질적인 창작적 기여가 입증되어야 합니다.
  • 귀속 주체 부재: AI 생성물이 저작물로 인정되지 않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영역(퍼블릭 도메인)에 속하게 됩니다. 이는 AI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의 수익 모델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3) AI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 소재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우연히 기존 저작물과 유사하여 저작권 침해 분쟁이 발생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 책임 주체: AI 개발사, AI 서비스 운영사, 최종 이용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AI를 사용하여 침해 행위를 한 최종 이용자나 서비스를 제공한 운영사에게 책임이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 면책 조항 확인: 기업은 AI 솔루션 도입 시, 개발사와의 계약서에 저작권 침해 발생 시 책임 소재와 손해배상 조항을 명확히 규정해야 합니다.

 
 
 
 
 
3. 결론: 법률 전문가와 함께하는 선제적 대응 필요
AI 기술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개인정보 보호 및 저작권 관련 법률 리스크는 기업의 존속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한 필수 대응 방안:
  1.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데이터 수집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 주기에 걸쳐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는 내부 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합니다.
  2. 가명 정보 활용: 개인 식별 가능성이 있는 데이터는 적극적으로 가명/익명 처리하여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3. 라이선스 관리 철저: AI 학습 데이터의 저작권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라이선스를 확보합니다.
  4. 계약서 검토: AI 솔루션 도입 계약 시, 저작권 침해 책임 소재와 보장 조항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AI 관련 법규는 현재진행형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법률 전문가(변호사, 법무법인) 및 관련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법률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윤리적 책임과 장기적인 신뢰를 확보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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